흙탕물과 땀방울로 뒤범벅이 되어 논갈이
를 하다가 잠시 쉬러 나온 순이네 황소가 물
었습니다.
"걱정이 생겼어도 보통으로 생긴 것이 아
니야. 나는 돌이네 집에서 쫓겨나게 될 거
야."
조랑말은 슬픈 목소리로 말을 하면서 또
먼 산을 바라봅니다.
"조랑말아! 무슨 일이냐? 혼자만 끙끙
거리지 말고 얘기해 봐."
"한 달 전에 들어온 경운기 때문에 나는
강아지 身勢만도 못하게 되었어. 경운기
녀석이 내가 할 일을 모두 빼앗아 가 버렸
어. 히힝."
조랑말은 울먹이고 있었습니다.
"하하하‥‥‥ 넌 바보 같은 소리를 다 하는
구나. 그게 뭐가 걱정이냐? 나 같으면 얼
씨구 좋다 하고 춤을 덩실덩실 추겠다. 먹
고 자고 놀고 얼마나 좋으니?"
황소는 일감이 없어서 빈둥빈둥 놀고 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