펴고 쉬고 있었다.
5. 귀엣말
朴 鍾 和
黃喜 정승은 세종 때의 元老 재상으로, 그
이름이 오늘날까지 우리 國民들에게 잘 알려
진 분이다.
그가 아직 벼슬을 하기 전의 일이다. 전라
도 長水에서 科擧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
가는 길이었다.
그 때는 汽車도 없고 自動車도 없었다. 다
만 탈것이라고는 당나귀나 조랑말이 있을 뿐
이었다. 그러나 가난한 선비 서방님이라 당
나귀나 말을 탈 형편도 못 되었다. 부지런히
걸어도 서울 千里 길은 한 달이나 걸려야만
했다.
황 서방은 진종일 걷자니 다리가 아파, 풀
이 무성하게 자란 밭둑에다 등에 걸머졌던
괴나리봇짐을 내려놓고 앉아 두 다리를 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