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旅行을 다녀와서
(1)울릉도를 다녀와서
배 석 호
붕, 붕!
고동 소리를 울리며 우리 家族을 실은 청
룡호는 아침 여섯 시에 포항을 出發했다. 작
은 고기잡이배들을 뒤로 하고 검푸른 파도를
가르며 청룡호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.
뱃전에서 부서지는 물결이 하얀 거품으로 변
하고, 바다는 수없는 물결로 크고 작은 산과
골짜기를 이루며 출렁이고 있었다.
나는 항구를 빠져 나오면서부터 줄곧 난간
에 기대 서서 물결이 움직이는 대로 눈길을
보냈다. 배는 곧 바다 한가운데로 나왔다.
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보이는 것은 온통
푸른 물결뿐이었다. 얼마나 달렸을까? 드
디어 검은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 같은 섬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