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. 우리들의 글
人   事
박 민 수
영준이와 나는 같은 골목에서 살고 있다.
영준이는 작년 늦가을에 우리 동네로 이사
왔는데, 영준이가 이 골목에 처음 나타났을
때 동무들은 촌뜨기라고 놀렸다. 얼굴도 검
고 사투리가 우스꽝스러웠기 때문이다. 그
때 영준이는 놀림을 받아도 작은 눈으로 싱
긋 웃기만 했다. 그렇게 놀림을 받아도 웃기
만 하는 영준이가 바보인 줄 알았다.
그 후로도 같은 골목을 끼고 살았지만 함
께 놀거나 이야기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
다. 골목에서 다른 동무들과 놀다가도 저 쪽
에서 영준이가 나타나면 나도 모르게 슬그머
니 꽁무니를 빼곤 했다. 영준이를 두려워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