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무룩해지는 정아를 아랑곳도 않고
아이들의 소리는 계속됩니다.
'하필이면 우리 골목에 와서 떠들어
댈 게 뭐야.'
정아는 부러운 듯 담 밖의 모습을 상
상해 봅니다.
경희 소리만 들리지 않았다면 벌써
을 열고 나갔을 겁니다.
다른 아이들은 정아를 따돌리지 않고,
놀이에도 붙여 주려고 합니다.그렇지만
경희는 정아가 할수 있는 공치기까지도
시켜 주질 않습니다.
"저리 비켜. 네가 끼이면 재미없단 말
이야."
정아는 경희의 쌀쌀맞은 목소리에 주
춤해지곤 합니다.
정아는 아기였을 때 소아마비라는 병
을 앓았습니다.